유난히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. 일 때문일 때도 있지만, 이상하게도 운전이 더 피곤하게 느껴졌던 날이 있었다. 막히지도 않았고,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운전을 마치고 나면 몸이 늘어진 느낌이 들었다.
처음에는 단순히 컨디션 문제라고 생각했다. 하지만 비슷한 날이 몇 번 반복되면서 이유를 조금씩 돌아보게 됐다.
긴장이 쌓였던 날들
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 날들은 대부분 마음이 여유롭지 않았던 날이었다. 약속 시간에 쫓기거나, 해야 할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 운전도 자연스럽게 급해졌다. 차는 평소처럼 움직였지만, 내 마음이 계속 긴장 상태였던 셈이다.
운전 자체가 힘들었던 게 아니라, 내 안의 조급함이 피로를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.
요즘은 이렇게 조정한다
최근에는 그런 느낌이 들면 일부러 속도를 조금 낮춘다. 신호 하나에 덜 반응하고, 차간 거리도 조금 더 둔다. 물리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마음의 압박이 줄어든다.
신기하게도 그렇게만 해도 도착했을 때의 피로가 덜하다.
마무리하며
운전이 힘든 날은 대부분 도로 때문이 아니라 내 상태 때문이었다는 걸 조금 늦게 알았다. 그래서 요즘은 도로를 바꾸기보다 내 속도를 먼저 조정해보려고 한다.